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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서 서울까지 프로포폴 '원정 투약' 20대 체포

주사약 훔쳤다 검거
  • 등록: 2023.06.16 22:34

  • 수정: 2023.06.16 22:38

[앵커]
마약이 일반인에게도 확산되고 있는 실태 연이어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내시경 검사를 핑계로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투약했는데,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먼저, 정은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13일 오후 4시쯤 SRT 역사 화장실에 수상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부산에서 온 20대 A씨가 스스로 프로포폴 주사를 놓은 뒤 정신을 잃은 겁니다.

A씨는 이곳 수서역 화장실에서 주사기를 발견한 시민의 신고로 용변 칸 안에서 체포됐는데, 프로포폴 투약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마약 간이검사조차) 못할 상황이었어요. 간이검사는 그냥 무조건 강제로 할 수 없는 거거든요."

A씨는 서초구 병원을 찾아가 "속이 안 좋다"며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 병원 관계자 눈을 피해 프로포폴 주사액 10회 분량을 훔쳐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건물 관계자
"(경찰에서 CCTV 영상을) 돌려 봤어요.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겠죠."

그런데 A씨는 부산에서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원정 내시경 검사를 받고 프로포폴 주사액을 훔쳐 나와 홀로 투약해 온 겁니다.

경찰 관계자
"(프로포폴) 총 7회 투약한 것으로 돼 있고…. 국과수 감정입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마약도 투약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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