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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軍 '개선해야 할 점' 1위는 복지…익명 앱 '마편' 설문조사 실시

등록 2023.06.18 13:26 / 수정 2023.06.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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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은 '복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군생활 주제의 익명 모바일 커뮤니티 '마편'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석 달간 '응답해주세요 육군' 게시판에 누적된 140건의 의견 가운데 61건(43.6%)이 복지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한 장병 생활관에 대한 의견(22건)까지 복지 분야로 포함하면 절반 이상이 복지 개선을 주문하는 글이었다.

한 참여자는 "제가 있던 연대는 막사 내 샤워장이 원활하지 않아 실외 샤워장으로 이동하곤 했다"며 "장마철 샤워를 한 뒤 판초 우의를 입고 막사로 복귀하면 다시 냄새가 난다. 21세기인데 인간적으로 샤워 시설은 잘 갖춰놓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초급간부와 군무원의 열악한 처우, 의료시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겪는 고충, 근무 여건별로 차별적인 급여와 수당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게시했다.

교육훈련 관련이 28건, 인사 분야가 22건, 생활관 분야가 22건, 장비 분야가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 참여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접경지역과 도심을 가리지 않고 전투가 벌어진 것을 교훈 삼아 우리 군도 도시지역 전투와 관련한 훈련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게시판에는 선배들이 신병들에게 전하고 싶은 생생한 '꿀팁' 조언, 군생활의 애환 등 다양한 글들이 올라왔다.

올해 3월 15일 서비스를 개시한 마편은 군대에서 소통 수단으로 통하는 '마음의 편지' 줄임말에서 이름을 따왔다. 예비 입대자, 현역 군인, 예비역 등이 군대 경험을 나누고 군 생활에 관한 궁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발됐다.

군 당국이 아니라 민간이 이용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커뮤니티로 익명성을 보장하되, 개인 신상을 드러내거나 군사보안 및 법적 제한을 넘어서는 내용 등은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삭제된다. 앱은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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