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중국에서 구속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어떤 수사를 받는 것인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는데 적용된 혐의를 풀어보면, 직무와 관련해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으로 보입니다. 대표팀도 난감한 상황이고, 본인으로서도 선수 생활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연행됐던 축구국가대팀 미드필더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간은 최대 37일로, 만료일이 어제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공안이 손준호를 무혐의로 풀어주지 않고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현지 소식통에 의해 전해졌습니다.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손준호가 받고 있는 혐의는 비국가공작원 수뢰죄로, 직무와 관련해 불법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겁니다.
현재 손준호가 속한 산둥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됐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요 인물로 거론되던 손준호의 에이전트도 손준호와 같은 혐의로 지난 6일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우리가 늘 지지하고 뒤에 있다는 것을 손준호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6일과 오는 20일, 두 차례 평가전을 위해 소집된 축구대표팀이 손준호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키는 등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대한축구협회도 협회 직원과 변호사를 중국에 파견했지만, 지난 5일 소득 없이 귀국한 바 있습니다.
현지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속 시점부터 보강 수사를 거쳐 기소까지 2개월 이상이 걸리는 등 상당한 시간 소요가 예상됩니다.
TV조선 김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