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여름을 어떻게 나지요? 서울의 한낮 기온이 오늘 벌써 34도를 찍었고, 경기 양평과 여주는 37도를 넘어섰습니다. 유난히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온열질환 환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6월 폭염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양산을 펼쳐 뙤약볕을 피해보고 연신 부채질도 해보지만 흐르는 땀은 멈추지 않습니다.
전남규 / 수원시 권선구
"날이 너무 더워서 출근하는 길이었는데 진짜 땀이 계속 나서…."
어린이들은 한낮 더위를 참지 못하고 분수로 뛰어듭니다.
이도윤 / 부천시 원미구
"얼음물이 다 녹았어요. 30분 동안 손에 들고 있었는데…."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4도를 기록했습니다. 8월 최고기온 평균보다 4도나 높습니다.
서울과 경기, 강원·전라내륙 등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경기 양평군 옥천면과 여주시 금사면은 37.3도를 기록했습니다.
김연직 / 기상청 예보분석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강한 햇볕이 더해져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올랐고…."
최근 한달 새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1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명이나 많습니다.
자외선지수도 ‘매우 높음’이어서 피부화상 위험까지 있습니다.
박준범 /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일광 화상이고요. 껍질이 벗겨지고 피부가 뻘개지는 정도의 화상으로 보통 1도 화상입니다."
이번 더위는 내일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모레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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