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이재명 대표에 이어 오늘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국회의원 정수를 10% 줄이는 걸 포함해 국회의원 무노동무임금, 불체포 특권 포기와 같은 굵직한 정치개혁 화두를 던졌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투표권과 의료보험을 제한하자는 공개 제안도 했습니다.
보도에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대표는 현재 300명인 의원정수를 30명 줄이자고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10% 줄여도 국회 잘 돌아갑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엉뚱한 정쟁 유발하는 것,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할 일 하면 됩니다"
국회의원의 '무노동 무임금'도 제안했는데, 코인 투기로 논란을 빚은 김남국 의원을 지목해, 일하지 않아도 봉급이 나오는 직장이 어디있냐고 꼬집었습니다.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설에 대해선 "장황한 궤변"이라고 비판하면서 이 대표가 선언한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 의원 모두 서약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제안합니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 10만명에겐 지방선거 투표권이 있지만 중국에 사는 우리 국민에겐 투표권이 없다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중국인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인들의 건강보험 혜택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중국인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겁니다. 부당하고 불공평한 겁니다."
김 대표는 특히 원고에 없던 문재인 정부 5년의 실정을 비판할 땐 큰 손짓에 고성을 지르면서 목이 쉬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민생을 구렁텅이 빠뜨렸던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왜 하나도 없는 겁니까"
김 대표의 굴종외교 비판에 이 대표는 웃음을 보였고 야당 의원들은 야유했습니다.
민주당은 "협치 의지가 없는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는데,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엔 이 대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 제안했는데 응하실 생각?) …."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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