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주도하고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있죠.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선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가 필수적인데, 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강원도 화천댐 물을 끌어오겠단 계획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먼저 신경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과 수도권의 젖줄, 팔당취수장입니다. 생활용수뿐 아니라 공업용수도 조달하는데 특히 반도체 세척에 반드시 필요한 초순수로 쓰입니다.
최근 정부와 삼성전자가 2029년 첫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용인에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역시 이곳의 물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한 80만 톤까지도 지금 생각을 하고 있어요. 공업용수가 없으면은 우려 정도가 아니라 사업을 못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용수확보가 여의치 않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팔당댐의 최대 취수량은 1077만톤입니다.
이중 110만톤이 기존 반도체 공장 분량으로 정해져 있어 여유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300조원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 건설이 용수부족으로 제동이 걸린 겁니다.
이에 환경부는 팔당댐 상류를 필요할 때마다 추가 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화천댐이 유력한데, 전력생산이 위주인 발전용 댐의 상시 방류는 전례가 없는 일이란 평가입니다.
박진형 / 환경부 물이용기획과 사무관
"용수량 확보를 위해서 항시 공급을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 경우는 아직까지는 없었죠."
환경부는 또 사용한 반도체 용수를 냉각수 등에 재활용하는 물재이용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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