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북핵·해양안보 공조 강화"
40억 달러 유상원조 MOU 111건 '역대 최다'등록: 2023.06.23 21:02
수정: 2023.06.23 22:33
[앵커]
베트남을 국빈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정상회담을 하면서 두 나라 관계는 더욱 긴밀해 졌습니다. 북핵 대응 같은 안보분야 협력을 크게 확장하기로 했고 무엇보다 주목되는 건 한국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입니다. 두 나라 사이에 경제뿐 아니라 안보 영역의 협력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첫소식으로 김정우 기자가 정상회담 주요 내용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옷차림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호치민 묘소로 다가가 헌화와 묵념을 합니다.
붉은색 리본엔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란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곧이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선 양국 국기를 손에 든 베트남 어린이들의 환영 속에 의장대 사열과 예포 발사가 진행됐습니다.
90분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해양안보와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퇴역함정을 양도하고, 마약과 같은 범죄 정보를 공유하는 치안 협력이 해양 안보의 핵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동언론발표)
"베트남의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방산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을 위한 공조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보 반 트엉 / 베트남 국가주석
"한반도의 비핵화에 기여할 준비가 됐습니다."
한국은 또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 규모를 베트남에 유상원조하기로 했고, 양해각서는 정부 차원에서 10여건, 경제사절단 기업에선 역대 최대 규모인 111건을 체결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경제협력을 통해 성장해온 한-베트남 관계는 이제…안보분야의 협력을 구축해나갈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경제적 효과를 수조원 규모로 기대한다며 최근 침체됐던 무역 역동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노이에서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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