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머리·옷에 달라붙어"…광화문 도심까지 몰려든 '러브버그'

등록 2023.06.23 21:29 / 수정 2023.06.23 21:3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암컷과 수컷이 쌍으로 붙어 다니는 곤충, 이른바 '러브버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몰했습니다. 언뜻보면 파리같기도 한데, 떼로 몰려다니는 데다 도심까지 출몰하는 통에 시민은 불편을 호소하는데요.

혐오스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익충이라고 해 전정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건물 간판 곳곳에 무리지어 달라붙은 벌레들. 지붕 안쪽과 빌딩 유리창에도 서로 꼬리를 맞댄 벌레들이 시커멓게 앉아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산과 가까운 서울 북서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렸던 '러브버그'가 올해는 광화문 등 도심에도 나타난 겁니다.

이혜진 / 경기 군포시
"열 걸음에 한 번씩은 본 것 같아요. 얼굴에 붙어가지고 막…."

최근 5일 동안 종로구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160건, 산과 숲이 많은 은평구는 10일 동안만 1900여 건에 이릅니다.

이정연 / 서울 은평구
"쓰레받기에 진짜 벌레가 너무 가득 많을 정도로, 까말 정도로 너무 많아요."

파리채로 잡아보고, 모기향까지 피워보지만 역부족. 각 지자체는 서둘러 방역 작업에 나섰습니다.

손기문 / 은평구 감염병관리팀장
"거주지 쪽으로 이동하는 벌레이기 때문에 이동 경로를 차단시키기 위해서…."

러브버그는 습한 곳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지만, 날개가 약해 이렇게 물을 뿌려주면 쉽게 퇴치할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학명은 '붉은등우단털파리'로 사람에 해를 주는 해충이 아니라 익충입니다.

박선재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유기물들을 분해하는, 토양의 지렁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

러브버그는 장마가 시작되면 자연스레 사라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