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하루 10시간 틀면 月 최대 14만원…'냉방비 폭탄' 우려
역대급 폭염 예고에 전기요금 걱정등록: 2023.06.25 19:28
수정: 2023.06.25 19:33
[앵커]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을 겪었는데, 이젠 전기요금 고지서가 걱정입니다. 지난해보다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에어컨을 매일 10시간 정도 틀 경우, 4인가구 기준으로 최대 14만원을 넘을 걸로 계산됐습니다.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돼, '냉방비 폭탄' 우려가 나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이후 세차례에 걸쳐 인상된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28.5원. 올여름은 평년보다 심한 무더위가 전망돼 냉방비 폭탄 고지서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은지 / 서울시 관악구
"에어컨 쓰게 되면 전기 요금 많이 나오니까 부담스러워서 선풍기를 더 쓰게 되는 거 같아요."
실제로 4인가구가 매일 10시간씩 에어컨을 사용하면, 한달에 최대 14만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컨 종류에 따라 요금도 다른데, 시스템형 에어컨의 전기소비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반대로 에어컨 가동시간을 하루 평균 2시간 줄이면 최대 2만원 넘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월 전기 사용량이 3단계 누진 구간(450킬로와트시)을 초과할 경우에는 요금 단가와 기본요금이 상승한다며 에어컨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에어컨 켜는 시간을 조금 지혜롭게 하셔가지고 전기요금이 많이 올라가지 않게, 에너지캐시백이나 이러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이 2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 기대감도 나오지만, 46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 전기요금 부담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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