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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장 미끼로 500원 주식 '50배 뻥튀기'…200억 챙긴 일당 검거

등록 2023.06.29 21:24 / 수정 2023.06.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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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장 주식을 곧 상장될 거라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20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2만5천 원에 팔았는데, 피해자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이었습니다.

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무실 문을 열고 경찰이 들어갑니다.

"문 열어보세요. 경찰이요. 핸드폰 다 꺼내시고요."

차에선 1억 원이 넘는 현금 다발과 고가 신발 등이 나옵니다.

'주식 상장'을 미끼로 투자자로부터 수백억 원을 가로챈 가짜 투자 자문업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0대 A씨 일당은 "비상장 주식을 갖고 있는데 곧 상장될 것"이라며 액면가 500원 주식을 2만5000원에 투자자에게 팔았습니다.

상장만 되면 3배에서 6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했는데, 사실은 상장 계획이 없거나 이미 폐업한 기업의 주식이었습니다.

일당은 서울과 경기 곳곳에 이같은 지사를 두고 끌어모는 투자금의 25%를 배분하며 조직적으로 피해자들을 꼬드겼습니다.

사기 피해자
"하루에 한 열 건 이상 연락이 오더라고요. 새로운 회사가 또 상장되는데 이거 좋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구입을 해라…"

이렇게 투자자 750여 명으로부터 약 195억 원을 가로챘는데, 피해자 절반 이상은 주식에 익숙하지 않은 60대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이상원 / 서울 마포경찰서 수사2과장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했다든지 해서 한 피해자가 있고요. 실제 개인 파산 신청을 한 피해자도 있습니다."

경찰은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23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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