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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금리 압박에 '兆단위 유상증자' 잇따라…개미 '곡소리'

등록 2023.06.29 21:30 / 수정 2023.06.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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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주식하는 분들 사이에서 화두인 뉴스가 있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유상증자'입니다. 기업이 주식을 추가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유상증자는 고금리 등의 상황에선 기업엔 더 없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 개인 투자자들은 반기지 않는데요. 지금 이른바 '개미'들이 '비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송무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한산한 영화관. 상영관 앞도, 매표소도 썰렁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적자가 쌓인 CGV는 지난 20일, 몸집의 1.5배가 넘는 1조 원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자본금을 늘려 빚 3800억 원을 갚겠다는 겁니다.

'부채 상환용 유상증자' 소식에 CGV주식은 32% 넘게 폭락해 2004년 이후 최저가를 갈아치웠고, 가뜩이나 고전 중이던 콘텐츠업계까지 불똥이 튀어 10% 안팎의 도미노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개미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전인구 / 경제연구소 운영자
"주주들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오는 방식…B2C 사업을 많이 하는 회산데 고객들 민심을 잃어가면서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 회사였나?"

이어 SK이노베이션도 지난 23일 유상증자 발표 뒤 12% 내리는 등, 고금리 장기화에 이자 부담이 없는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선 상장사 16곳 중 12개 상장사가 하락장을 맞았습니다.

재무건전성을 회복해 재도약하겠다는 다짐에도 반응은 싸늘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 보면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자금조달 방식…그만큼 기업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는 시그널…."

내년까지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상증자 행렬이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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