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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병원 직원이 장애인 환자 카드 훔쳐 6천만원 '꿀꺽'

등록 2023.06.30 21:26 / 수정 2023.06.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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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앵커]
병원 직원이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신용카드를 몰래 사용하다 붙잡혔습니다. 환자들에겐 심부름을 해주겠다며 비밀번호를 알아냈는데, 이렇게 6천만 원을 빼돌려 가상화폐에 투자했습니다.

조유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신지체 장애 2급인 A씨는 지난해 초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4월 퇴원 수속을 밟던 가족은 A씨 계좌에서 수천만 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병원비를 이렇게 내려고 보니까 돈이 없는 거예요. 돈 다 빼가지고 간 거야. 4천, 한 500만 원 정도…"

돈을 빼돌린 사람은 해당 병원 보호사 B씨였습니다.

B씨는 입원한 장애인 피해자들이 병원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단 점을 노려 "심부름을 해주겠다"며, 현금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피해자는 A씨 외에도 다른 환자 2명이 더 있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2021년 11월부터 이들 환자의 돈 6000만 원을 빼돌려 가상화폐에 투자했습니다.

피해자 A씨 가족
"환자 돈을 찾아서 왜 투자를 왜 하냐고요. 병원에 다 맡겼는데 이거는 진짜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에요."

B씨는 "가상화폐에 투자해 이익이 나면 채워넣으려고 했는데, 손실이 나 범행을 계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병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B씨를 해임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병원에서 언제쯤 인지하셨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설명해드릴 거는 없는 것 같고요."

경찰은 B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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