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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만취 군인, 택배차 훔쳐 연쇄 사고…도주하며 또 車 절도

  • 등록: 2023.07.03 21:30

  • 수정: 2023.07.03 21:33

[앵커]
술에 취한 현역 군인이 택배차를 훔쳐 운전하다 연쇄 추돌 사고를 냈습니다. 그리곤 또 다른 차를 훔쳐 달아났는데, 잡고 보니 전역을 사흘 앞둔 '말년 병장' 이었습니다.

조윤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성이 비틀거리며 우체국 택배차에 올라타 그대로 내달립니다.

100여m 앞에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가게로 돌진합니다.

이천영 / 피해 가게 주인
"폭탄 맞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한 60cm를 밀고 들어갔더라고요."

운전자는 다시 차를 움직여 골목길로 달아납니다. 

택배 차량 운전자
"박고 막 서 가지고 있는 걸 보고 쫓아갔는데 또다시 막 빼가지고 달아나버리고…"

택배차는 인근 버스정류장 가로수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운전자는 현역 군인인 20대 A씨로 술에 취한 채, 정차된 택배차를 몰다 사고를 냈습니다. 

A씨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차를 버리고 도주한 곳입니다.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차원세 / 목격자
"여기 왕래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그 시간에. 나무 없으면 뭐 다치는 건 당연하지."

A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벗어나 양천구까지 이동한 뒤, 또 다른 화물차를 훔쳐 운전하다 경기도 김포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전역을 사흘 앞두고 휴가를 나온 말년 병장이었습니다.

사고 5시간 뒤 A씨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절도와 음주운전 등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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