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당국이 한달 넘게 서해 바다에서 진행해 온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물 수거 작전을 오늘 종료했습니다. 군은 그동안 2단 로켓 부위와 북한이 '정찰 위성' 이라고 주장하는 만리경 1호의 핵심 부품들을 건져 올렸는데, 특히 위성에 대해선 "군사적 효용이 전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 결론이 뭘 뜻하는지는 윤동빈 기자가 더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31일 북한 우주발사체가 서해 바다에 떨어진 직후 우리 군은 함정과 항공기, 심해잠수사와 특수부대까지 동원해 한 달 넘게 인양작전을 벌였습니다.
이를 통해 2단 로켓 부위와 신형 백두산 엔진의 터보펌프 뿐만 아니라 위성체 '만리경 1호'의 주요 부품까지 수거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하였습니다."
북한이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만리경 1호에 대해 군 당국이 군사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건 해상도 때문입니다.
군은 탐색작전에서 위성체의 광학카메라와 관련된 핵심 부품을 확보했는데, 해상도가 가로 세로 1m 이상의 물체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이 올해 발사할 해상도 30cm의 정찰위성과는 차이가 크며 50cm인 일반 상업위성과 비교해도 기술이 뒤쳐집니다.
7년간 궤도를 떠돌다 지난달 30일 대기권에서 소멸된 광명성 4호도 실제 위성 기능을 하지 못한 '깡통 위성'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주 개발'을 명분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시험한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5월 30일)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 일대 도로와 시설을 정비하며 정찰위성 재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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