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서울 모든 공립초에 원어민교사 배치…"학업성취도 평가, 최대한 실시"

  • 등록: 2023.07.06 16:12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시내 모든 공립초등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학생 수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에는 1명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기 취임 1주년을 맞아 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책방향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서울 공립초등학교 395곳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됐는데 169개 학교에는 배치돼 있지 않다"며 "학교 행정부담이 크기 때문인데 경기도에 있는 학생교육원 글로벌 언어·문화교육원을 서울로 옮기고 모든 초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교생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는 원어민 보조교사 1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다문화 학생 밀집 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학급, 이중언어 교실, AI·디지털 콘텐츠 등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의 이중언어 역량을 키워 나갈 방침이다.

학력진단을 위해 실시하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의 경우 일선 학교에 '강제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가 초3·중1 학생에 대한 맞춤형 학업 성취도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교육청에 권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수조사, 강제가 아닌 범위 내에서 최대치까지 지원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 관련 발언에 대해선 "수능은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해야 하고, 킬러문항은 변별을 위한 트릭"이라며 "사교육이 팽창해 국가 교육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많이 이야기해 왔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다만 "정부가 수사하듯이, 범죄 다루듯이,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하면 3∼4개월 후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며 "여야가 더 근본적 대책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