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강릉에서는 세계합창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소녀 합창단도 참가했습니다. 공습 경보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소녀들은 결국 세계인 앞에서 평화를 노래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손을 모은 소녀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입니다. '기도'라는 노래를 부르며 전세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보그닉' 합창단입니다.
황윤경 / 강원 강릉시
"말은 안통하지만 음악은 전세계적으로 다 통하잖아요. 음악을 들으니까. 그들만의 아픔 등을 많이 느낄 수..."
우크라이나 합창단 소녀들은 포탄이 떨어지고 공급 경보가 울리는 와중에도 대피소에서 연습을 해 왔습니다.
올레나 솔로베이 / 보그닉합창단 지휘자
"공습 경보가 울리면 연습을 멈추고 대피했다가 다시 공연하기를 반복했지만 노래로 전하는 희망은 잃지 않아..."
전쟁으로 공항이 폐쇄돼, 16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폴란드 국경을 넘으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소녀들은 지난 4일 강릉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는 공연도 열었습니다.
율리아 레페츠카 / 합창단원
"불에 탄 건물들을 보면서 마치 고향에서 느낀 아픔과 같다고 생각해서 주민들을 위한 위로의 노래를..."
우크라이나 소녀들을 포함해 324개 나라 8000여 명이 참가한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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