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상반기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고 하죠. 반대로 일본인은 올 여름 떠나고 싶은 해외 여행지 1위로 서울을 꼽았습니다. 7위는 부산이었다고 합니다.

김충령 기자가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리포트]
일본 여성들이 호텔 방에 앉아 한국 컵라면과 과자를 먹으며 한국 가수 공연을 봅니다.

마치 한국에 여행 온 것 같이 기분을 내보는 것인데, 일본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한 '도한 놀이'입니다.

"아 맵다 매워."

여름 휴가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한 일본 여행사가 조사해봤더니, 올여름 일본인의 선호 해외여행지 1위는 서울. 부산도 7위에 올랐습니다.

나오코 / 일본관광객
"이전에는 거의 매년 쇼핑하러왔는데…코로나도 잠잠해져서, 그래서 한국에 여행을 왔습니다."

최근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와 한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데, 20대 청년들과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습니다.

아사코 / 일본관광객
"이번에 짧은 일정이라서 서울 시내를 둘러보고, 맛있는 한국요리를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지난해 일본 넷플릭스 인기순위 10위 안에 한국드라마 8개가 이름을 올릴 정도로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자연히 드라마 촬영지나, 각종 음식도 흥미를 끕니다.

이훈 /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한국적인 생활 문화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졌었던 것이고요. K콘텐츠나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것들이…."

기록적인 엔저로 경비 부담이 커진 일본인들이 상대적으로 가까운 한국을 선호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