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검단 재시공 비용 5500억"…LH "재시공은 수용"
예상 초과 규모에 분담 갈등 우려도등록: 2023.07.07 21:36
수정: 2023.07.07 21:41
[앵커]
GS건설이 인천 검단 아파트에 대한 전면 재시공 결정에 이어, 오늘은 재시공에 따른 5500억 원 규모의 추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주처인 LH는 재시공 방침은 수용했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그리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정수양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비용으로 GS건설이 추산한 금액은 5년에 걸쳐 약 5500억원. 철거비와 재시공비, 입주 지원비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다만, 지상층과 지하층을 모두 철거해야 하는 데다 최고 층수가 25층에 달하는 만큼 고도의 기술이 요구돼 비용은 더 커질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철거 방법은) 커터를 이용해서 톱으로 써는 거예요. 이제 어느 정도 내려오다 보면은 굴착기를 상부에 올려서 일반적으로 해체하는 방법을 쓸 걸로…"
GS건설은 공동 시공사를 대표해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14년 1분기 이후 9년 만의 영업 적자가 예상되는데, 더 큰 문제는 GS건설이 안고 있는 부동산 PF 지급보증 차환액입니다.
약 3조원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만 1조 원이 넘습니다.
이번 사태로 GS건설 신인도가 악화될 경우, 차환에 어려움을 겪어 금융시장의 또 다른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 재시공 분담금을 두고 난항도 예상됩니다.
검단 아파트의 발주를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방안을 적극 수용한다"면서도 비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달 국토부의 처분 결과가 나온 후 최종 분담 결정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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