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런 날씨 보도가 더 이상 생활 뉴스로 다가오지 않는 요즘입니다. 인도에서는 역대급 폭염에 토마토값이 5배 뛰었고, 지구촌 곳곳에서 더위 때문에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어느새 뜨겁게 달궈져, 평균 기온이 이틀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류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장 매대 위 토마토 사이에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폭염에 폭우까지 겹쳐 재배가 어려워지자 토마토 가격이 5배나 뛰었고 절도 대상이 된 겁니다.
산토시 야다브 / 채소 도매업자
"우리가 판매하고 있는 채소들은 아주 먼 곳에서 배송된 겁니다. 상품 부족과 공급 제한으로 가격이 올랐어요"
이라크 바그다드는 연일 4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고질적인 전력망 마비로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아흐메드 이브라힘 / 발전기 기술자
"발전기가 사용량을 감당할 수 없고 정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폭염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 6일 17.23도까지 올라 이틀 만에 또 사상 최고 기록을 깼습니다.
불볕더위에 멕시코는 올 들어 최소 112명이 목숨을 잃었고, 인도에서는 지난달에만 100명 가까이 숨지는 등 사망자 집계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문제는 더위가 아직 최고조에 이르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한스 앙리 클루지 / WHO 유럽 담당
"기후 위기는 건강 위기라고 봅니다. 기후 위기는 50년 동안 이룬 공공 보건의 발전을 후퇴시키고 있거나, 후퇴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6주 간이 폭염의 최대 고비이지만 엘니뇨 현상으로 1년 반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V 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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