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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대학강사, 문자로 "최고 미녀·식사하자"…탄원서 쓴 학생에겐 'F'

등록 2023.07.10 21:29 / 수정 2023.07.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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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빌미로 '갑질' 논란


[앵커]
한 대학의 강사가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외모를 평가하며, "밥을 먹자"는 등의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내 논란입니다.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해당 강사는 'F 학점'으로 응수했는데, 강사 뿐아니라, 학교 대응에도 뒷말이 나옵니다.

어떤 내용인지, 윤서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사립대 교양과목 강사 A씨가 지난달 기말고사 직후, 수강한 여학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메시지에는 '학교 최고 미녀'라며, "A+ 축하하고, 같이 식사하자"고 적었습니다.

A씨는 또 다른 수강생에겐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수강생
"문제 알려줄 테니까 수업 끝나고 남으라고. 교재에 직접 O·X 표시해 가면서 '시험에 나온다'…"

학생들은 A씨 처신에 문제가 있다며 학교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는데, A씨가 "학생들과 대화로 해결하겠다"고 하자 탄원서를 쓴 학생 이름과 전화번호를 A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이후 A씨는 탄원한 학생에게 연락해 위협을 가하고 학점도 낮췄다고 학생들은 주장했습니다.

수강생
"왜 탄원서에 싸인을 했냐. 넌 꼴통이다. 재채점할 거라고 협박 문자. B0였는데 B-로 내리고 F까지 내려서…"

A씨는 해당 학생이 연락을 안 받아 겁주려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씨 / 대학강사
"전화 안 받으니까. 내가 의도적으로 F학점 준 게 아니라 통화하고 싶어서 엄포 놓은 것이죠."

대학 측은 해당 강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인사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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