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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계탕 먹기도 힘드네"…치솟는 닭고기값에 복날 부담

등록 2023.07.10 21:35 / 수정 2023.07.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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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공급 늘릴 것"


[앵커]
내일 초복이죠, 대표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삼계탕값이 계속 오르면서, 이제는 '금계탕'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밖에서 사먹어도, 집에서 해먹어도 비싸다는데, 왜 이렇게 가격이 올랐는지,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코너, 생닭부터, 인삼, 대추까지, 삼계탕 재료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치솟은 삼계탕값에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겁니다.

박채경 / 서울 은평구
"나가면 삼계탕 작은거 그거 한 마리에, 어제 나가서 먹었더니 보통 1만 5천원 정도…."

서울의 평균 삼계탕 1인분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지난해보다 12.7% 올라 4인 가족이 먹으려면 이제 7만원은 줘야합니다.

상대적으로 싼 가정 간편식 삼계탕 판매도 늘고 있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김두이 / 서울 은평구
"그저께 나와서 보니까 가격이 1만 3천원 해 가지고 너무 세다. 차라리 내가 사다 하는 게 낫지 않겠나…."

삼계탕 가격이 뛴 건, 사료값 인상 등 닭고기 생산비 부담에 사육 규모가 줄면서, 공급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닭고기 소매 가격은 1kg에 6천439원으로, 1년만에 12.6% 올랐습니다.

정부도 삼계탕용 닭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렸지만, 보양식 대목에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수요가 제일 많을 때 가격이 제일 높은 거는 어쩔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이제 할인 행사도 하고…."

정부는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상반기에 냉동 닭고기 6만 톤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해 공급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3만 톤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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