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수도권 피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최근 비의 특징은 갑자기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것이어서 예상도 대비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특히 지난해 물난리를 겪었던 지역 주민들이 마음을 졸였습니다.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된 곳도 있었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도림천도, 서초구의 반포천과 양재천도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겼습니다.
반포천 한가운데 있던 커다란 나무도 갑자기 내린 많은 비로 불어난 냇물에 쓰러졌습니다.
지난해 큰 수해가 났던 관악구에선 빌라 주차장이 침수되고, 강남 개포동 사거리는 폭우로 인근 공사장 토사가 유출돼 도로가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작년 호우에 옹벽이 무너진 동작구 한 아파트는 아직 복구를 끝내지 못해 대형모래주머니 수백 개로 추가 붕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불안하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인천에도 계양구 계산동에 100mm 비가 내리는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이희숙 / 인천 남동구
"이거 깔아놨는데요. (빗물) 감당을 못 해요. 막 저 베란다에서도 여기 막 들어와 갖고 막 다 넘치고…."
서울에 접수된 침수 피해 신고는 108건으로, 교통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오후 4시쯤엔 굵어진 빗줄기에 1호선 영등포역과 금천구청역을 오가는 모든 열차 운행이 한동안 멈췄다 재개됐고, 노들로에서 올림픽대로를 진입하는 구간도 침수로 일시 이용이 통제됐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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