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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율 폭등에 '쇼핑 천국'된 아르헨티나…원정쇼핑에 국경 '문전성시'

등록 2023.07.11 21:44 / 수정 2023.07.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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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난을 겪고있는 아르헨티나가 주변국 사이에서 '쇼핑 천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페소 가치가 급락하고, 암시장 달러 환율이 폭등하면서 같은 달러여도 아르헨티나에서 더 싸게,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된 겁니다. 국경은 원정 쇼핑 행렬로 문전성시 입니다.

류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선 차량들, 식료품과 필요한 것들을 사기위해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습니다.

우루과이와 칠레 등 주변 나라에서 달러를 들고 원정쇼핑에 나선 겁니다. 

다이애나 로코 / 우루과이 거주자
"우루과이에서는 이곳에서(아르헨티나)사는 물건의 절반도 살 수 없습니다."

경제난을 겪고있는 아르헨티나 외환보유고가 바닥나면서, 달러 가치는 폭등한 상황.

정부가 개인 환전을 매월 200달러로 제한하면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달러 확보가 어려워지자, 공식 환율보다 2배 더 나은 조건으로 달러를 바꿔주는 암시장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같은 환율 차이면 우루과이 하루 식사 비용으로, 아르헨티나에선 나흘치를 먹을 수 있단 말까지 나옵니다.

스텔라 페레이라 / 우루과이 쇼핑객
"(미화)100달러를 가지고 와서 48000페소로 환전했습니다. 옷도 사고, 머리도 하고, 휘발유도 넣고,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열흘간 우루과이에서 아르헨티나를 찾은 사람만 벌써 20만 명이 넘습니다.

올 가을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경제 살리기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말에야 환율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주변국가들의 원정쇼핑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류주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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