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지난 8년 동안 동결됐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인상폭이 상당합니다. 시내버스 요금은 당장 다음 달에 300원, 그리고 지하철은 10월에 150원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노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을 타려는 시민들이 개찰구에 카드를 찍습니다. 이용 요금은 1250원으로, 8년째 그대로입니다.
서울시는 오늘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지하철 요금을 10월부터 150원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요금도 8월부터 300원 오르고, 광역버스는 700원 오릅니다.
물가와 인건비 상승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운영난이 심각해졌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서울 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원대 적자를 봤습니다.
지하철 승객 1인당 운송적자가 755원으로 승객이 탈때마다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서울시는 당초 300원 인상안도 검토했지만 시민 부담을 고려해 오는 10월과 내년 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150원씩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요금 인상에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심보건 / 서울 강북구
“물가도 다 올랐는데 버스나 지하철 요금이 안 오른다는 건 좀 어불성설….”
최종엽 / 서울 송파구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말고 오히려 낮을 때나 호황기나 경기가 안정될 때 (요금을) 올리는 게 맞고….”
교통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당장 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운영기관의 자구 노력과 함께 무임수송 문제 역시 계속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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