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중에 콘크리트를 타설했다는 민원이 접수된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 아파트 건설현장 공사가 부분 중단됐다.
14일 서울시 동대문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13일 GS건설이 재개발 공사를 진행중인 해당 현장에 부분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구청 관계자는 "'우중타설' 민원이 2~3건 들어와 지난 11일 현장에 나가 살펴봤다"며 "비가 오든 안오든 일단 공사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고 13일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1일 해당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민원이 구청에 접수됐다.
구청은 민원이 제기된 구간의 작업을 중단시킨 뒤 안전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구청은 서울시를 통해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 콘크리트 강도 시험을 요청하고, 콘크리트 강도에 이상이 없다는 점이 확인돼야 공사를 재개시킨다는 방침이다.
공사중단 기간은 미정이다.
동대문구청은 "점검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서울시와도 합동점검 관련 내부회의를 했고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수시로 불러 회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민원이 발생한 날 콘크리트 타설을 실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비가 많이 올 때는 중단했고, 감리 책임하에 천막을 치고 보양(굳히기) 작업을 했으므로 품질 저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GS건설 측은 "그 날 비 예보가 오후에 있었기 때문에 오전에 콘크리트 타설을 계획했다"며 "예보와 달리 갑자기 비가 내렸고, 비가 많이 올 때는 타설을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4월에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에 대해 시공사인 GS건설의 설계, 감리, 시공 모든 단계의 총체적 부실에 따른 것이라고 지난 5일 결론냈다.
특히 국토부는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 기준 강도보다 30%나 낮은 16.9MPa였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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