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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압구정 3구역' 시작부터 삐걱…고발당한 설계사 선정에 서울시 "무효"

등록 2023.07.17 21:39 / 수정 2023.07.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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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일부 지역의 재건축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조합원들이 투표로 설계 회사를 선정했는데, 서울시는 투표 결과가 무효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정수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압구정3구역의 용적률 최대한도는 300% 이하입니다.

하지만 한 건축사사무소가 인센티브를 적용한 360% 설계안을 제안했고, 서울시는 이런 용적률이 사기에 해당한다며 고발 조치에 나섰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결격 사유에 해당되는 안을 총회에 올려서 설계사 선정을 강행하니까 그 자체가 저희는 이제 무효다 그 얘기죠."

서울시는 조합에 공모 절차를 중단하라는 공문까지 발송했습니다.

이동률 / 서울시 대변인 (지난 14일)
"설계 공모 당선만을 목적으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고…" 

조합은 지난 15일 설계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었는데 서울시에 고발당한 건축사사무소가 설계사로 선정됐습니다.

그러자 서울시는 투표가 무효라면서 설계사 선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재건축업계는 이런 대응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제경 /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용적률을) 잘못했으면 부결을 하면 되는 게 인허가권자의 정상적인 행동반경인데 (설계사를) 다시 뽑아야 된다고까지 얘기하는 거는 너무 과도한 시장 개입이 아니냐…."

주민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입니다.

압구정3구역 주민
"재건축 안 하려면 안 하라 이 말이에요. 그런 식으로 하는 재건축 원치 않아요."

재건축 조합은 서울시로부터 통보받은 게 없다며 예정된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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