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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해곡물협정 종료…서방 "식량 무기 삼아" 비판

  • 등록: 2023.07.18 08:02

  • 수정: 2023.07.19 23:56

[앵커]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게한 흑해곡물협정의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유엔과 서방은 러시아를 맹비난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곡물을 싣고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한 선박입니다.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는 이렇게 흑해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되지만,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부터 수출 길이 막혔습니다.

러시아가 1년 전 맺었던 흑해 곡물 협정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대러 제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불행히도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아직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협정은 종료됐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막혀 세계 곡물 시장은 크게 휘청였습니다.

전년 대비 밀 가격이 56%까지 치솟자 유엔과 튀르키예가 적극 중재에 나섰고, 지난해 7월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협정이 체결됐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이 협정을 파기하겠다고 하면서 대부분의 곡물 가격이 올랐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또다시 식량을 무기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美 국무장관
"부도덕한 행위입니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가능한 빨리 되돌아와야 합니다"

유엔은 러시아가 기아 위기를 부채질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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