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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97세 할머니, 차량 6대에 잇따라 치여 사망

등록 2023.07.18 21:30 / 수정 2023.07.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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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 "지하주차장 어두워 몰랐다"


[앵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90대 할머니가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먼저 최초, 할머니를 친 운전자가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났고, 뒤이어 차량 5대가 잇따라 할머니를 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 고승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팔 차림 남성이 황급히 지하주차장으로 뛰어내려오고, 경찰차가 그 뒤를 따릅니다.

달려온 소방대원이 잠시 뒤 들것에 여성을 싣고 빠져나갑니다.

15일 오후 3시쯤, 서울 광진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97살 할머니가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좌회전하던 차량이 진입로를 걸어 내려오던 할머니를 친 겁니다.

50대 여성 운전자 A 씨는 사고가 난 뒤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할머니는 진입로에 쓰러져 있었는데, 이후 차량 5대가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마지막 사고 운전자는 차가 뭔가 밟고 지나간 것 같아 확인해 봤고, 할머니가 있는 걸 보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모두 "주차장이 어두워 사고가 났는지 몰랐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오후 3시인 낮에도 어두운 편이고, 이면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아파트 관계자
"불을 밝게 안 비춰놔. 신축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불을 원래 좀 더 많이 켜놔요."

경찰은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운전자도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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