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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폭염·폭우 이상기후에, 러시아 곡물협정 탈퇴로 국제 곡물가 급등

등록 2023.07.18 21:42 / 수정 2023.07.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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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가 다시 들썩이나


[앵커]
국제 곡물가격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에 러시아발 악재까지 겹친 건데요. 밀, 옥수수가격이 오르면 빵 등 식품 가격도 뛸 수밖에 없죠. 겨우 억눌렸던 국내 물가에도 다시 먹구름이 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곡물선 한 대가 튀르키에 이스탄불 해안으로 들어섭니다.

이 선박을 마지막으로, 흑해를 통과하는 곡물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러시아가 어제, '흑해곡물협정' 만료를 몇 시간 앞두고 연장 대신, 전격적으로 협정 파기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불행하게도 러시아 관련 사항이 아직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협정은 끝났습니다."

전쟁중에도 곡물 3300만 톤을 수출해온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밀 선물 가격은 3% 급등해 부셀당 6.81달러로, 올랐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옥수수와 콩도 각각 1.4%, 1.1% 올랐습니다.

카를로스 메라 / 라보뱅크 농산물 연구소 소장
"운송비용을 엄청나게 증가시킵니다. 그들이 앞으로 몇 년 내에 생산량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제 밀 가격 하락으로, 라면과 과자값을 끌어내렸던 국내 식품 물가가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역대급 폭우로 농산물 가격도 비상입니다. 시금치와 상추 도매 가격이 한달 새 200%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지난 10일부터 내린 비로 농작물 침수 등 피해 신고된 농지 면적이 3만 1064ha로 집계됐는데, 여의도 면적의 107배에 달합니다.

흑해협정종료에 기상이변까지, 하반기 물가가 또 다시 암초를 만났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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