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복인 오늘, 더위와의 사투를 벌인 하루였습니다. 서울이 34.3도까지 치솟았고, 강원도 정선은 34.9도까지 올랐습니다. 보양식 한그릇이 절로 생각 나셨을텐데요, 외식물가가 워낙 올라 집에서 해먹는게 저렴하다 싶지만,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하긴 덥죠. 집에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이 인깁니다.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은 삼계탕 드시는 날. 고객님 보세요."
중복을 맞은 마트의 최고 인기상품은 역시 삼계탕입니다.
낮 최고기온 35도를 넘는 가마솥 더위가 전국을 덮치며 보양식을 찾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생닭과 인삼·황기 등 재료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집에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 제품도 인기입니다.
주요 간편식 업체의 이달 삼계탕 매출은 전년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밖에서 사먹기엔 부담돼서입니다.
한복난 / 서울 용산구
"집에서 해 먹으면 더 맛있고, 더 저렴하게도 먹고…토종닭에다 전복에다가 마늘 넣고 대추 넣고…."
서울시내 삼계탕 평균가격은 1만6400원으로, 1년새 10% 넘게 올랐습니다.
그 반값이면 같은 중량의 간편식 삼계탕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간편식업체 관계자
"국내산 냉장닭·한약재 등을 넣어 만들면서 맛과 품질에 있어 삼계탕 전문점에서 파는 것과 비슷하게 즐길 수 있고 가격도 1만원 미만으로 합리적이라…."
다른 보양식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달, 옥돔 판매는 76%, 문어는 64% 늘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소비자가 늘었단 의미입니다.
최근엔 추어탕·백숙·전복죽 다양한 보양식 간편식 제품도 출시됐습니다.
고물가가 보양식 소비방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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