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 왔던 미국 전략핵잠수함에 반발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이 이번엔 순항미사일을 새벽에 여러 발 발사했습니다.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화살' 계열의 미사일로 보이는데, 미 합참의장은 "한반도가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지역"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4시쯤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정확한 발사 원점과 미사일 갯수에 대해 분석중입니다.
포물선을 그리며 대기권 밖까지 날아가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1km 이하의 저고도로 지면을 따라 낮게 비행하기 때문에 산속에서 발사할 경우 레이더 탐지가 어렵습니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는 화살 계열의 미사일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3월)
"설정 고도 600m에서의 공중 폭발 타격방식을 적용하면서 핵폭발 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믿음성을…."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가 느려 요격이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지만, 핵탄두를 탑재한 여러 발을 동시에 쏠 경우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에 반발하며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지 이틀 만입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한반도는 상황에 따라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지역"이라며 "항상 높은 수준의 대응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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