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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해 한창인데 박병석·박정 등 野의원들 '베트남 출장'…"문제된다" 만류에도 강행

  • 등록: 2023.07.23 오후 16:03

  • 수정: 2023.07.23 오후 18:32

더불어민주당 6선 박병석 의원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정 의원이 '평화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베트남과 라오스로 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의원은 23일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각각 2박3일씩 총 5박6일 일정이다.

출장단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박정 의원 외에도 2명의 민주당 의원이 더 포함됐다. 국민의힘 의원도 당초 출장단에 속해 있었지만, 지난 17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해 피해 상황을 고려해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린 후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 의원실 관계자는 "베트남과 라오스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현지 우리 기업도 시찰할 예정"이라며 "외유성 출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23일 오후 기상청이 수도권과 영서 북부에 호우주의보를, 충남과 전북 서해안 일부에 호우경보를 발령했고, 이미 충남 태안군 등에 누적 강수량 200mm 가까운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출국을 강행한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박정 의원은 도시침수방지법 등 물난리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환노위 위원장으로, 환노위는 수해방지법안들을 26일 심사해 28일 법사위로 넘길 예정이다.

7월 마지막 본회의가 27일 열리기 때문에, 수해방지법안들은 8월 임시회 혹은 9월 정기국회때나 본회의에 올라가게 됐다.

환노위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의사일정이 엉터리가 됐는데, 같은 당이라 뭐라 말하긴 그렇다"며 부적절한 출장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의원은 박정 의원에게 "지금 시점에 해외출장을 간 사실이 언론에 알려질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만류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민주당은 25일 이재명 당대표와 지도부,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수해복구 지원활동에 나서는데, 출장단 의원들은 이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베트남 현지에서 통화가 연결된 박정 의원은 "두 달 전에 베트남-라오스 국회의장과 일정 협의가 됐는데, 우리 수해 때문에 일정을 바꾸면 외교 결례가 된다"고 밝혔다.

보도가 나간 이후 이수진 환노위 야당 간사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27일 본회의 날 관련 법안들이 처리될 수 있도록 의사 일정을 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5일 이전에 법안심사소위를 진행하고, 26일 법사위 이전에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며 "박정 위원장도 26일 전체회의 이전에 조기 귀국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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