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러한 유례없는 산불은 기후 변화와 떼려야 뗄 수가 없습니다. 살인적인 더위 뒤에 폭우가 쏟아지고 생명을 위협할 큰 우박이 떨어지는 이상 기후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은 올해보다 더 더울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기후 현상에, 온 나라가 대책을 내놔야한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오늘은 김자민 기자가 '뉴노멀'이 돼버린 지구촌 이상기후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침수된 차량이 둥둥 떠다니고, 한 남성이 목까지 차오른 물을 헤엄쳐 간신히 나무를 붙잡습니다.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주에 52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4명이 실종됐고 8만명이 정전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루 동안 25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팀 휴스턴 /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지사
"3개월치 양의 비가 24시간 안에 쏟아졌습니다. 이번 비는 빠르고 맹렬히 왔습니다"
덥고 건조한 날씨로 두 달 가까이 산불에 시달렸는데, 하루 만에 홍수 피해 지역이 된 겁니다.
마이크 새비지 / 캐나다 핼리팩스 시장
"우리는 자연의 무서운 힘과 예측 불가능성, 그리고 기후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한 마을을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갑니다.
인근 도시 세레그노의 한 거리에선 쏟아져 내린 우박이 빗물과 섞여 마치 빙하처럼 흘러 내려옵니다.
이 곳 역시 폭염 뒤에 폭우가 쏟아진건데 우박과 폭풍우를 동반한 이상 기후 현상을 보인 겁니다.
조반나 아날디 / 이탈리아 팔레르모
"이건 지옥같은 날씨예요. 그것 말고는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경험해보지 못한 더 강한 폭염이 예측된다는 겁니다.
미 항공우주군 나사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내년에 더 극심한 폭염이 닥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극단적인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이상 기후 현상도 이제는 일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캐시 호컬 / 美 뉴욕주지사
"이것은 아마도 우리의 '뉴노멀'일 것입니다. 7월 어느 일요일에 가는 아름다운 해변이 자연재해로 순식간에 파괴적인 대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같은 극단적인 날씨는 식량 위기와 사회 취약계층부터 파괴할 수 있어 각국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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