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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바비'에 또 등장한 구단선…'中 자본' 눈치 보는 할리우드

등록 2023.07.24 21:45 / 수정 2023.07.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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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미국에서 개봉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바비'의 한 장면이 논란입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할 때 근거로 사용하는 '9단선'이 들어간 건데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할리우드의 고육지책일까요.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가게 된 마고 로비. 배경으로 보이는 지도에는 '구단선'을 연상시키는 해상 경계선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구단선을 대상으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베트남은 영화 상영 금지 조치를 내렸고, 필리핀은 지도를 흐릿하게 하는 조건으로 상영을 허가했습니다.

영화계에선 할리우드가 중국 시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의도적으로 구단선을 넣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톰 홀랜드 주연 영화 '언차티드'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스노우몬스터'에도 구단선이 등장했고, '탑건'에서는 톰 크루즈가 입은 점퍼에 대만 국기가 들어가면서 중국 기업이 투자를 철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헌식 / 영화평론가
"할리우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는데요. 최근 할리우드 영화에는 중국계 인물이 상당히 비중 있는 캐릭터로 나온다거나, 중국 지형이 중요한 배경으로 나오는 경우가…" 

중국 영화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96억 달러로, 빠르면 내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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