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제출한 변호인 해임신고서에 대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판에서 밝혔다.

오늘 수원지법 형사 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 선임 의견서는 내 의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 답변이 끝나자마자 방청석에 있던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는 "반대되는 입장으로 변론을 해 해임시킨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를 향해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이 전 부지사는 다시 한번 "법원에 제출된 해임은 제 의견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이 전 부지사 배우자는 "이재명에게 (쌍방울 측의 대북송금을) 보고한 적 없다고 하지 않았냐. 그래서 해임서를 냈다"며 "얼마나 자기가 검찰에 회유당한지 모르는것 같다. 정말 답답하고 정신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 배우자는 검찰을 향해서도 "이게 이화영 재판입니까 이재명 재판입니까. 김성태가 나온 후로 이 재판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처음부터 아니라고 했으면서 왜 이제와서 번복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날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부지사 변호인측이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오전 공판은 이 전 부지사의 의사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 변호인측 출석 여부를 확인한 후 오후 공판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