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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시진핑 총애받던 친강 외교부장, 한달 만에 결국 '면직'

등록 2023.07.25 21:43 / 수정 2023.07.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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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부장에 왕이 복귀


[앵커]
시진핑 주석의 총애를 받고 초고속 승진을 해온 친강 외교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사라져 불륜설부터 간첩설까지 무성한 소문이 일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한달 만에 친 부장 '면직'을 발표하며, 그 자리에 전임인 왕이를 다시 임명했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인데,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아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베트남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습니다.

친 부장의 마지막 공개 활동으로,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공식 석상에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친 부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했는데,

왕원빈 / 中 외교부 대변인
"친강 외교부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수 없습니다"

이후론 친 부장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마오닝 / 中 외교부 대변인
"그 질문에 대해선 해 줄 말이 없습니다"

친 부장의 부재가 길어지자 홍콩 아나운서와의 불륜설과 간첩설 등 각종 억측이 쏟아졌습니다.

친 부장은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중국의 '전랑 외교'를 대표하는 인물로 시진핑 주석의 총애를 받아왔습니다.

2018년 최연소 외교부 부부장에 올랐고, 전임자들보다 3년이나 일찍 국무위원에 오르며 초고속 승진을 했습니다.

친강 / 中 외교부장 (지난 3월)
"우리는 단호하게 중국의 주권, 안보, 그리고 개발 이익을 보호할 것입니다"

중국은 오늘에서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친 부장을 면직했습니다.

신임 외교부장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다시 임명했습니다.

외교 수장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중국 당 조직의 비밀스런 행보에, 대중 외교 신뢰가 흔들렸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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