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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군전사자 7명 유해, 73년 만에 고국으로…넋으로 만난 '형제 용사'

등록 2023.07.26 21:36 / 수정 2023.07.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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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와이에 잠들어 있던 6·25 전쟁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가 내일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조금 전 고국에 도착했습니다.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신원이 확인된 고 최임락 일병은 다른 전투에서 전사한 형을 넋으로나마 73년 만에 만나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항에서 직접 유해를 맞았습니다.

보도에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군 용사 7명의 유해를 실은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가 F-35A 전투기 편대의 호위를 받아 서울공항에 도착합니다.

73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국군 전사자들을 위해 예포 21발이 발사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수경례로 맞이합니다.

윤 대통령은 태극기로 감싼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습니다.

6·25 전쟁 도중 북한 땅에서 전사한 뒤 미국 하와이에 임시 안치됐던 이들이 한미 공동 감식을 거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태평양을 두번이나 건너야 했습니다.

7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만 19세 나이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고 최임락 일병이 유일합니다.

당시 6살이었던 막내동생은 이제 79살 노인이 돼 관에 담긴 형에게 뒤늦은 인사를 건넸습니다.

최용 / 故 최임락 일병 동생
"임락이 형님! 가슴이 벅찹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

일병의 형 최상락 하사 역시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 포항 전투에서 21세의 나이로 전사했는데, 두 형제는 국립대전현충원 형제용사의 묘에 함께 안장될 예정입니다.

2012년 이후 미국에서 인계된 전사자 유해 313명 가운데 신원이 최종 확인된 사례는 19명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정밀 감식과 DNA 검사로 신원확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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