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에 시달리는 건 우리 뿐만이 아닙니다. 유럽과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선 기록적인 폭염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서, 남극의 바다 얼음양은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류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산의 능선을 따라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상공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산불 대란이 닥친 그리스에서 지난 열흘 동안 발생한 화재만 667건.
사바스 필라데리스 / 그리스 로도스 지역 소방관
"매일, 매일 밤, 우리는 여기에 있고, 우리는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산불을 멈출 수 없습니다."
남유럽과, 북아프리카 알제리, 튀니지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도 대형 산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지딘 핀토 / 네덜란드 왕립 기상연구소 기후 과학자
"온실가스의 증가와 지구 표면의 온도 상승으로, 이런 사건(산불)이 짧은 주기로 자주 발생할 것입니다."
지구촌 곳곳을 덮친 폭염 속에 남극의 바다 얼음 규모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980년 이후 어느 해와 비교해도 해빙양이 20%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클 스패로우 / 세계기후연구 프로그램 책임자
"이는(남극 해빙 감소) 전례 없는 일로, 바다는 인간이 대기로 분출하는 온실가스 열의 90% 이상을 흡수합니다."
전문가들은 남극의 해빙이 녹는다는 것은 지구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방어력을 잃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류주현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