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 소비가 폭증하면서 아파트 정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에어컨, 선풍기까지 모두 꺼진 집에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정전 사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오늘 오전 8시 35분쯤 전기공급이 1시간 가량 끊겨 470여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갑작스런 정전에 주민 2명이 승강기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무섭긴 무서웠지. 불이 들어와서 탔는데 (전기가) 나가더라고. 전화했지, 여기 사람 몇 명 갇혀있다고."
그제 밤 9시쯤에는 1600세대가 거주하는 경기 의왕시의 아파트 단지에서 1시간 넘게 전기가 끊겼고,
경기 의왕시 정전 피해 아파트 주민
"전자 제품이 다 한 번에 동시에 꺼졌고요. 냉장고에 음식들도 걱정이 됐고 아기들이 이제 잘 시간인데 더워가지고…"
어제는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2시간동안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도봉구 정전 피해 아파트 주민
"계속 못 틀고 있었죠. 켜면 나가고, 켜면 나가고. 에어컨, 냉장고 그런 거."
"한전 측은 20년 넘은 변압기가 1700세대의 아파트 전력공급을 감당하다 보니 노후화 등으로 인해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염이 계속된 지난 주말부터 오늘 오전까지 한전 측에 공식 접수된 아파트 정전 신고만 4건.
정전 사고의 40% 가까이는 무더위 때문에 전기 소비가 몰리는 7,8월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전 사고 아파트 상당수가 준공 20년이 넘은 구축이어서 변압기 등 노후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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