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전차에 우리 K2 전차에도 없는 로켓 자동 요격장치가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핵심 기술과 부품을 전달받았거나 국내 방산업체를 해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어떤 무기인지 윤동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정전 70주년 기념 야간 열병식 무기 사열 중 가장 먼저 등장했던 북한 전차부대.
조선중앙TV (지난 27일 열병식)
"주력 땅크종대의 그대로 물려받은 용맹의 화신들이 강력한 최신 무장을 시위하며 전진합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이 전차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당시 전차 옆 부분에 사각형 판넬과 발사대가 발견됐지만 어떤 장치인지 확인하지 못했었는데, 적의 대전차 로켓을 자동 탐지해 공중 폭파시키는 요격 장치, APS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군도 지난 2012년 요격 장비를 개발했지만 예산 문제로 아직 전력화는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우리 군의 K2 흑표 전차는 연막탄을 발사해 적군의 로켓을 피하는 구형 방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요격장치 관련 기술을 건네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 방산업체를 해킹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그만큼 북한이 타국으로부터 국방기술을 획득하기 위해서 해킹 등 다양한 시도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 식전 행사에서 미국 첨단 무인기를 본뜬 걸로 보이는 전략 무인 정찰기 '샛별 4형',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 '샛별 9형'을 등장시켜 이목을 끌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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