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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민들 "무너질까 무섭다"·"이사 갈래요"…보상 갈등 예고

등록 2023.08.01 21:02 / 수정 2023.08.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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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빈 아파트 후폭풍①


[앵커]
아직도 이런 일이 있다는게 사실 잘 믿기진 않습니다. 어제 국토부가 주차장에 철근이 빠진 이른바 '속 빈 아파트' 실명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이 나서고 정부가 신속히 후속 조치에 들어갔지만 후폭풍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늘 뉴스9은 첫 순서로 속빈 아파트 문제를 깊이있게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정수양 기자가 주민들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곳곳에 파란 천막이 쳐져 있습니다.

무량판 기둥 300여 곳 가운데 12곳의 철근이 누락돼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인 겁니다.

주민 A
"며칠 됐어요. 그래서 이거 무슨 공사를 하나 그랬지."

문제는 이런 사실이 입주민들에게 공지되지 않은 데다, 도색 보수작업을 한다고 '허위'로 안내했다는 겁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붙어있던 (허위) 안내문은 논란이 커지자 오늘 사라진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주민 B
"이사 가야 되나, 방 빼야 되나 싶었죠. 걱정하시기도 하고 부모님이. "

주민 C
"불안하죠. 혹시나 무너지면 위험하고…."

문제가 된 또 다른 아파트 주민도 속이 타긴 마찬가지.

주민 D
"상심이 크죠. 여기가 신혼희망타운이다보니까 애기들이 많죠."

관련 아파트 커뮤니티엔 "후속 조치도 못 믿겠다" "싹 부수고 다시 지어라" 등 불만이 폭주하는 상황.

특히 보상 방식과 금액이 정해지지 않아 이를 둘러싼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예림 / 변호사
"(철근 누락은) 중한 하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분양 받으신 분들은 분양 계약을 취소하거나 해제하는 것도 가능…."

일부 주민들은 정신적 피해와 집값 하락분에 대한 보상, 전면 재시공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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