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이해식 의원이 2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찾아 김호일 회장과 15분간 면담하고, "김 위원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송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 그 말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가 노인 폄하 발언이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까지 가세해 노년층을 향해 "미래에는 없을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면서, 야권 전체로 비난의 화살이 쏠린 상황이다.
한병도 의원은 김 회장과의 면담 뒤 TV조선과 만나 "김 회장이 민주당 원내 책임자의 직접 와 사과해야 한다고 해 당에 돌아가 박광온 원내대표 등과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직접 김 회장을 만나 사과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전날 인천 간담회에서 유감 표명을 해 간접 사과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김 위원장은 물론 양이 의원의 직접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인회 측은 "어르신들이 공당의 노인 폄하 논란으로 벌떼처럼 분노하고 있는데, 이런 논란을 하루 빨리 잠재우려면 당사자들이 직접 찾아와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민주당 측은 이날 오후 늦게라도 다시 노인회를 찾아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강원도 간담회 등 일정을 이유로 면담 계획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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