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의 부인 계좌에서 수상한 뭉칫돈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총선을 앞둔 시점에 입금됐습니다. 남편이, 검찰의 회유로 거짓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며 법정 부부싸움을 벌인 적도 있는데 이 돈은 또 어디서 온 것인지 여러가지가 복잡합니다.
권형석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20년초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용인으로 집을 옮겼습니다.
검찰은 이사 직전에 부인 A씨의 계좌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천만원이 입금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쌍방울 등 스폰서 기업가가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이 시기를 전후해 이 전 부지사에게 두번에 걸쳐 1억원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이 전 부지사 가족 계좌에 여러해에 걸쳐 현금 수억 원이 입금된 정황을 잡았습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 6월 부인 A씨를 자료 유출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쌍방울 수사가 시작되자 남편의 측근인 신 모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에게 대북사업 서류를 빼 달라고 청탁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두 의혹과 관련해 A씨의 소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6차례나 소환 통보했지만, A씨는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A씨측은 "부정한 돈은 없고, 모두 소명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김성태 전 회장은 민주당이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후원했던 정당으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는 옥중 입장문을 변호인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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