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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뜨거워지는 바다…고수온 경보 확산에 양식장 비상

등록 2023.08.02 21:23 / 수정 2023.08.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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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독한 폭염에 바닷물도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물고기는 수온이 28도를 넘어서면, 견디기 어려워지는데, 일부 해역은 일주일째 28도를 넘어선 상탭니다.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집니다.

김태준 기자가 전남 완도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완도 앞바다의 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폭염에 작업을 중단했고, 물고기 먹이 공급도 하루 두 번으로 줄였습니다.

수온이 오르면 산소가 줄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기 때문입니다.

박도식 / 양식 어민
"(수온이) 28도만 돼도 고기가 많이 폐사하죠. 해마다 반복되는 건데 지금..."

바닷물 표면 온도를 직접 재보니, 수온이 계속 오르며 34도까지 치솟습니다.

물 속은 수온이 더 낮아지기는 하지만, 여수 여자만 앞바다는 일주일째 28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서해안과 남해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처음 내려졌고, 일부 해역은 사흘 만에 고수온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장마의 영향으로 고수온주의보 발효 시기는 지난해보다 20일 늦었지만, 수온이 오르는 기간은 지난해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하지만 양식장에 그늘막을 치는 것 외에는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윤정우 / 양식 어민
"고수온으로 죽고 지금 어가에서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복합적으로 올해는 특히나 힘듭니다."

7월 중순부터 고수온이 발생했던 2년 전에는, 서남해안의 양식장에서 집단폐사가 속출해 290억 원에 이르는 피해가 났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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