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학계는 물론, 증권가와 온라인에서도 화제인 물질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소가 극한 기온이나 초고압이 아닌, 상온에서 사용한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류의 생활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개발이어서 국내외 과학계가 진위 논란으로 달아올랐습니다.
그래서 저희 유혜림 기자가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연구소를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주소지입니다.
주택가 건물 지하에 위치한 연구소는 간판도 없고,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나오지 않습니다.
연구원들은 평소에 이곳으로 출퇴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이석배 대표 지인
"(이석배 대표가) 주위에서 이러는거 하나도 개의치 말고 그냥 대꾸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계시며 결과만 보라고…."
이 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뒤, 국내외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저항 없이 전기를 통하게 하는 초전도체는, 영하 200도 이하나 초고압에서만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를 일상에서 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주장한 겁니다.
사실이라면 노벨상을 받을만한 업적이자, 양자컴퓨터, 자기부상열차 등 미래 기술 발전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한명준 / KAIST 물리학과 교수
"실생활을 하고 있는 이 온도에서 초전도 현상이 발현되는 물질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들을 만들어볼 수 있다…."
온라인에는 "애국가 화면에 넣어야 한다", "세빛둥둥섬이 진짜 뜰 수 있다"는 게시글이 등장했습니다.
일명 '초전도체 테마주'까지 등장해 이상 급등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논란도 뒤따랐습니다.
해당 연구소가 대기업들의 이름을 파트너사로 무단으로 도용한 사실이 드러나, 오늘 홈페이지가 폐쇄됐습니다.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하는 가운데, 퀀텀에너지연구소 이석배 대표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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