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뒤가 절기상 입추지만 가을이란 말이 무색하게 이 날도 폭염은 계속될 것이란 예보입니다.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내일도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제 6호 태풍 '카눈'이 다음주 중에 동해안 쪽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의 한 토마토축제장입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붉은 토마토 더미 속으로 뛰어듭니다.
토마토를 으깨거나, 하늘로 힘껏 던지며 무더위를 날립니다.
김민지 / 강원 춘천시
"요즘 날씨도 덥고, 찝찝하고 했는데 친구들이랑 여기 와서 황금반지도 찾고 물놀이도 해서..."
또 다른 지역축제에서는 다슬기 잡기가 한창입니다.
아이들은 자갈 바닥에 섞여 있는 다슬기가 신기한지 유심히 살펴봅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다슬기를 직접 줍다보면 더위도 어느새 사라집니다.
최현우 / 경기 평택시
"시원하고, 물속에 들어가서 다슬기도 많이 잡으니까. 너무 기분도 좋고 더위도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폭염의 기세는 여전했습니다.
오늘 경기도 양평의 낮 최고기온이 37.9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야외 수영장과 바닷가, 계곡 등에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이 몰려습니다.
송다혜 / 강원 철원군
"집에 있을 때는 덥잖아요. 나오니까. 물에 직접 들어가니까. 바다도 아닌데(시원해요.)"
내일은 전국 곳곳에 40mm 안팎의 소나기가 쏟아지지만, 폭염은 계속됩니다.
기상청은 6호 태풍 카눈이 일본을 관통한 뒤 북상하면서 다음주 9일이나 10일쯤 울릉도 등 동해안 일대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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