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폭염이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두 시간 전 쯤, 인천에는 한 시간 동안 80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강원도 고성에도 300mm의 폭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충북 청주에선 30분 동안 벼락이 내리쳤습니다.
도통 하늘을 종 잡을 수가 없는데, 왜 이러는 것인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 고성의 상가 거리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물이 성인 남성의 허벅지까지 차올랐고, 맨홀을 열어도 빗물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영덕 / 강원 고성군
"12시쯤 되서 자정쯤 연락이 되서 (가게에) 나왔는데 바닥에 물이 무릎정도..."
지난 이틀 동안 강원 고성 306mm, 양양 194mm 등 폭우가 쏟아졌지면서 주택 침수 등 52건의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강원 고성에는 시간당 9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렇게 저지대 상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늘이 쉴새 없이 번쩍거립니다. 어젯 밤 충북 청주에서 번개가 30초 간격으로 30분 동안 이어지는 현상이 목격됐습니다.
목격자
"하늘에서 계속 점멸했어요. 번개 같은게 끊임없이…. 천둥소리는 없었어요."
벼락과 함께 국지성 소나기가 자주 쏟아지는 건 낮에는 대기 상하층의 기온이 매우 높게 오르는데, 밤이면 상하층의 기온차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성의 경우 바다와 태백산맥에 끼어있어 비구름이 더 강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태풍의 간접적인 기류에서 유입되는 뜨거운 수증기가 충돌하면서 더욱 강한 비가 내렸고,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보름 넘게 이어지는 불볕더위가 한반도의 기상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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