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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눈' 점차 서쪽으로…태풍 중심 수도권 지날 가능성도

등록 2023.08.08 16:40 / 수정 2023.08.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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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각국 기상당국이 예측한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해 왔다.

현재 여러 수치예보모델이 예상하는 유력 경로 간 동서 편차가 약 700㎞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기상청은 8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서 이날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 해상을 지난 카눈이 9일 오후 9시 서귀포시 동남쪽 220㎞ 해상을 거쳐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해상까지 북상하고 이후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이 이런 예상 경로를 제시한 시점은 전날 오후 10시 태풍정보부터다.

기상청은 전날 오전 브리핑에서는 카눈 상륙 지점을 '경남 남해안'으로 지목했지만 이날 오전에는 '남해안'으로 범위를 넓혔다.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한국 기상청만이 카눈 예상 경로를 서쪽으로 옮겨온 것은 아니다.

카눈은 예상 경로뿐 아니라 실제 경로도 자주 방향이 바뀌었는데 이는 카눈이 티베트고기압, 북태평양고기압, 적도고기압에 둘러싸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카눈 자체의 세력과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세, 우리나라 북쪽에서 대기 상층으로 유입되는 기압골 등이 카눈의 경로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국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최신 예상 경로에 따르면 카눈의 중심이 수도권을 지난다.

일본과 중국, 대만 기상청은 카눈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충남을 거쳐 수도권을 '진행 방향 오른쪽'에 두고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이 진행 방향 오른쪽에 든다는 점에서 카눈의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하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풍 주위의 바람은 중심을 향해 반시계 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중심 오른쪽이 왼쪽보다 바람이 강하다.

다만 태풍은 워낙 강력한 기상현상이기에 그 영향권 내에 '안전구역'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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