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로선 잼버리 대회를 잘 마무리하는게 중요합니다만 행사가 끝난 뒤엔 준비가 왜 이렇게 엉망이었는지 따져봐야할 겁니다. 국무조정실이 감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정작 국무조정실도 다섯달 전부터 범정부 TF를 꾸려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해 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점검이 제대로 안 됐다는 뜻일텐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테죠.
정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북상에 따른 잼버리 행사 대책을 발표하는 브리핑장에 이상민 행안부장관만 참석했습니다.
당초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됐습니다.
김 장관은 어제까지도 매일 잼버리 상황을 브리핑해왔습니다.
여가부는 회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잼버리 파행에 따른 책임론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여권에선 김 장관 해임 요구도 나왔습니다.
여가부의 안일한 대회 준비는 국회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됐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문위원들이 2021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예산 집행 부진을 지적했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여가부는 예산집행률조차 집계하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가부 관계자
"(대회가) 좀 끝나야 그런 게 정리가 될 거 같습니다. 지금 저희가 좀 파악이 안 돼서요…."
대통령실과 정부는 잼버리 대회가 마무리된 뒤 여성가족부에 대한 고강도 감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조사 주체로 거론되는 국무조정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3월 16개 부처를 모아 잼버리 점검 지원 TF를 구성해 폭염과 해충방제대책 등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했지만 대부분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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