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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직위, 올해 '잼버리 추경' 3차례 요구해 152억 증액

지난해 말 집행률 26%였는데…
  • 등록: 2023.08.10 21:38

  • 수정: 2023.08.10 21:43

[앵커]
새만금 잼버리 대회 운영 부실 문제를 저희가 계속해서 따져보고 있는데요, 대회 준비가 허술했던 건 예산을 적재적소에 쓰지 못한 것도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산을 집행한 게 26%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대회 조직위는 올해 세 차례나 추경을 요청해 152억 원을 더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미 확보한 예산도 쓰지 못하면서도 돈만 더 받은 거죠.

김하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잼버리 대원들이 벌레 물림과 온열 질환을 호소하며 야영장 내 병원 안에 줄을 섰습니다.

엠마 / 스웨덴 스카우트 대원
"지금은 날씨가 매우 더워요. 우산과 모자 없으면 화상 입기 쉬워요"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올해 추경을 요청해 포충기 설치와 해충기피제 구입에 2억 7천만원, 염분 알약과 물, 얼음 구입에 3억 5천만원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폭염 대비과 해충방제엔 실패했습니다.

조직위가 여성가족부에 4월과 6월, 7월 세 차례 요청한 추경액은 총 152억원, 넉달 동안 올해 배정 예산 358억원의 42%를 증액했는데, 홍보와 조직운영 등의 명목으로 따낸 추가 예산이 53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조직위의 잼버리 예산 집행률은 26%에 불과했는데 이미 받아 놓은 사업비도 제대로 집행하지 않고 예산만 늘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우택 / 국민의힘 의원
"천문학적 국민 혈세가 투입됐습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예산 비리나 방만 행정이 있었는지 철저한 감사와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직위 측은 안전 예산 확보와 침수 대책 때문에 추경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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